들깨밭 잡초 제거

들깨밭에 잡초가 너무 많다.
손으로 뽑아도 보고 호미로 긁어도 보고 서서호미를 시용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풀은 너무 많고 밭은 넓고 뽑고나면 또 금방 다시 난다.
농사 사부님이 풀약을 하라고 하신다.  들깨는 죽지않고 풀만 죽이는 풀약이 있으니 그걸 사용하라고 하신다.
농협에 가서 얘기하니 '단골'이란걸 준다. 20리터의 물에 100ml를 섞어 뿌려주면 된단다.
들깨밭 전체 풀약하는데 풀약 탄 물 40리터가 들어간다. 20리터 한통 다 쓰고 다시 한통 타서 다 쓰니 끝난다. 그런데 이 풀들이 하루 이틀 기다려도 죽을 기미가 안보인다.
내가 답답해하니까 동네 아저씨가 서서히 죽을테니 기다려보란다. 그러면서 단골을 100ml 타서 주면 풀이 잘 안죽는단다. 조금 더 많이 타서 주라고 한다. 약 130~150ml정도? 그런데 이거 너무 진한거 아닐까?
요즘 계속 비가 내리는데 마음 속으로 풀약이 비에 씻겨내려가 안죽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5일만에 어제 가보니 풀이 다 죽어 있다.
풀이 다 죽은건 신기하지만 유기농을 포기하고 농약을 사용했다는건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