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울타리에 잠자리가 와서 앉았다.
어릴때는 자주 보던 잠자리를 요즘은 도시생활을 하면서 잘 볼 수가 없다. 그래도 여기는 시골이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려서 잠자리를 하도 많이 잡으니까 어머니께서 잠자리를 뭐하러 그렇게 많이 잡느냐고 하셨었다.
나는 닭 주려고 한다고 했었다. 핑계좀 그만대고 이제 잡지 말라신다. 그때 기억에 닭이 잘 먹기는 했었다.
그런 말씀하시던 어머니는 벌써 떠나신지 6년이 넘었고, 이런 추억들은 어느새 50여년이 지난 일이다.
잠자리가 소환했던 옛 기억들이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니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잠자리는 울타리에서 날아 울밖 리일락 나무줄기에 앉아있다. 도끼자루가 썪었나 확인해야 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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