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3.
밤새 비가 렸다. 아침에도 비가 계속 내려 산책은 못하고 정자에 앉아서 비구경을 한다.
저 멀리 산허리에는 구름이 걸려있고 집안의 텃밭에는 서리태, 배추, 무, 고구마 등이 자라고 있다.
화단 가장자리 경계석 위에 올려놓은 화분들은 비를 맞아 좋아하는것 같다.
비가 오면 하겠다고 미뤄두고 있던 일들이 많은데 얼른 비가 그쳐야 일을 시작할텐데...
내마음을 아는지 비가 살짝 덜온다. 밭으로 나가 막 일을 시작하면 또 비가 더 많아지고, 들어오면 조금씩 덜오고... 계속 반복이다.
에라 모르겠다. 비 맞으면서 그냥 일을 한다.
저쪽에서 아내가 비맞고 일하면 감기들까 걱정된다고 들어오란다. 그래도 어부인 말씀 잘 들으려고 들어왔더니 이제는 자기가 나가서 비 맞으며 꽃들을 옮겨심고 있다.
이제는 내가 말린다. 비맞으면 감기걸려~~
ㅎㅎ 우린 이렇게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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