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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솔우원)일지

부추 캐서 포기나눠 옮겨심기

by 새미조아 2024. 3. 7.

2024.03.05.

 

3년전에 부추 몇 포기를 심었었다.

그동안 크면 잘라 먹고 또 크면 잘라 먹고 했다.

그러는 사이에 부추가 식구를 많이 늘린것 같다.

부추는 대략 2년 정도마다 캐서 포기나누기를 하고 새로 심어야 한단다.

이제 우리집 부추는 3년이나 되었으니 캐서 옮겨심기를 해볼 생각이다.

 

부추를 캐보니 식구가 엄청 많이 늘었다.

한포기 심었던 곳에서 7~8포기로 늘어나 있다.

부추를 다 캐서 포기를 나누어 보니 양이 엄청 많아졌다.

기왕에 일을 시작했으니 새 밭을 만들어 옮겨 심어주어야 겠다.

 

작년에 대파를 심었던 밭, 가을 감자를 심었던 그 곳을 선택했다.

얼마전에 퇴비도 뿌려 두었던 곳이니 딱 알맞다.

갑자기 이런 계획을 세웠으니 오늘은 또 삽질을 해야 한다.

 

한 두둑을 열심히 삽질해서 땅을 뒤집어 준다.

내 몸의 근육들이 놀고먹던 호시절이 다 끝났음을 직감한다.

조금만 삽질을 하고 나면 힘들다고 난리를 쳐서 자주 쉬었다 하기를 반복한다.

겨우 삽질을 다 끝내고 나면 다시 레기를 가지고 흙을 골라준다.

 

두둑이 완성되었지만 내 성격상 깔끔하게 두둑을 다듬어 준다.

내 지랄같은 성격은 비뚤어지면 그걸 그냥 봐주지 못한다.

기어코 수정을 해서 반듯하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니 몸이 고되다.

 

내가 삽질을 할 동안 아내는 부추를 다듬는다.

뿌리도 자르고 한포기 한포기 포기나누기도 한다.

둘이 역할 분담을 해서 일을 다 끝냈으니 이제 심기만 하면 된다.

 

처음 계획은 두 줄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두 줄을 심고 나니 부추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

할수없이 옆에 남겨 두었던 땅에 삽질을 다시 해서 두 줄을 더 만들었다.

 

 

네 줄을 만들어 두 줄씩 심고 나니 부추밭이 엄청 커졌다.

거의 열배 이상 커진것 같다.

이제 올해부터는 이 많은 부추를 어떻게 처리하나?

부추김치, 부추전, 부추샐러드 등등 머리속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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