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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계림] 인상유삼저(印想刘三姐) 공연

by 새미조아 2019. 5. 28.

기다리던 계림의 '印想三姐(인상유삼저)'공연을 관람하러 왔습니다. '인상'은 지난일을 회상하는 것이고 '유삼저'는 유씨네 셋째딸 이니까 '인상깊은 유씨네 세째딸'이라고 해석해야 되려나? '유씨네 세째딸의 지난일을 회상한다'라고 해석해야 되려나??

장예모감독이 계림의 '인상유삼저'공연을 성공하면서 항주의 '인상서호', 여강의 '인상여강', 해남도의 '인상하이난' 등의 작품을 차례로 만들었다고 하니 그 여러 공연들의 시초가 되었던 것이 이 '인상유삼저' 공연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관람하게 됩니다. 

인상유삼저는 계림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이강이라는 대자연을 무대에 포함시켜 계절마다 다른 멋을 느끼게 하는 공연으로 약 700여명의 출연진 중에서 예술학교 학생들을 제외한 주변 마을의 어민을 공연의 배우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이 거대한 공연을 주민참여적인 공연으로 만들었답니다. 그러니 공연 자체가 주민들의 생계에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하루에 2차례의 공연에 약 5000석 이상이나 된다고 하는 관람석이 채워지니 수입도 엄청날것 같습니다.

공연내용은 중국 장족의 소작농이었던 유씨집안의 셋째딸이 대지주인 부자로부터 온갖 유혹과 박해를 물리치고 사랑하는 남자와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내용의 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공연장입구. 중국이강산수극장입니다.

관람요금은 2012년 기준입니다. 우리는 제일 싼 198원(약4만원)짜리로 봤습니다. 그 위로 238원, 320원, 480원, 680원짜리가 있더군요. 그런데 제일 싼 198원짜리가 제일 앞자리였습니다. 들어가면서 깜짝놀랐죠. 우리나라 공연은 앞자리가 로얄석이잖아요. 그런데 공연을 보면서 알았답니다. 공연장 뒤쪽좌석은 점점 높아져서 비싼 좌석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치였답니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잘 보인다는 사실... 그래도 앞에 나와서 공연하는 연기자의 얼굴도 다 보일정도였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처음 몇 사람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더니 붉은 천을 이용하여 마치 붉은 강물에 파도가 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공연하는 사람들은 한사람 한사람이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있습니다.

아가씨 한 명이 노래를 부르면서 배를 타고 붉은천 사이로 움직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강물위에서 뗏목을 타고서 이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장관입니다.

핸드폰카메라로 찍은것을 후회하게 되는 날입니다. 가지고 다니기 간편하다고 핸드폰 카메라 만을 가지고 찍었더니 야간이라서 그런지 카메라가 나쁜건지... 제대로 표현이 안되고 흐릿하고 번지고... 영 엉망입니다. 다음에는 제대로된 카메라를 가지고 다녀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제 무대에는 노래하는 여자아이들이 나와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는 사이에 무대에는 달이 나타납니다. 뗏목배 위에 설치된 달입니다.

자세히 보니 달에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여자가 달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달 가운데에서 춤을 추고있는데... 왼쪽에서는 아가씨가 나오고 있습니다.

입고있던 옷을 벗으니 완전히 알몸으로 춤을 추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살색옷을 입은 모습이랍니다. 왼편의 아가씨는 길의 끝까지 걸어나왔습니다.

예술학교 학생들이라는 여인들이 나와서 춤을 춥니다. 

이렇게 날개옷 같은 옷을 입고 춤을 추다가...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역시 살색 옷을 입은 상태라고 합니다. 

이제 옷을 모두 벗은 모습으로 춤을 추고 있죠. 

이제 아가씨에게까지 이렇게 천이 설치되고... 

파도타기처럼 춤이 진행되어 아가씨에게로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마지막 부분...

오른쪽에는 남자가 배를 타고 아가씨를 마중나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남자의 배로 옮겨 타고 손을 흔들며 떠나갑니다.

이제 마무리 부분입니다. 공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몸에 전구를 달고 손을 잡고 나오기 시작합니다.

끝없이 계속 나옵니다. 꼭 순차적으로 불이 켜지는 듯한 모습이 움직이는 사람처럼 표현됩니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던 사람들이 모두 다 나오면 몸에 부착한 전구를 껐다켰다를 반복하면서 마지막....

다시 앞쪽의 무대로 소수민족 의상을 입은 여자아이들이 나와서 손을 잡고... 

이렇게 인사를 합니다. 뒤에 있는 사람들의 색깔이 노란색으로 바뀌었죠???

이렇게 해서 그 유명한 '인상유삼저'가 막을 내립니다. 우리 일행들은 여기까지만 보고 마지막 조금 남은 마무리 부분은 생략하고 발마사지를 하러 나왔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 끝나면 마사지샵으로 이동을 하는데 그때는 조금만 늦게 가도 마사지샵에 자리도 없고, 마사지 해야할 안마사도 없어서 못한답니다. 혹시 있어도 실력없는 초보자밖에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조금 후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들어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