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시내관광으로 첫번째 간 곳은 비겔란트 조각공원이다.
우리는 후문으로 들어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둥근 기둥의 탑.
모노리스라고 부른다는데 이것은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는 뜻이란다. 높이가 17미터나 된다는데 화강암을 깎아서 겉면에 나체의 남녀노소 인간들의 모습을 121명이나 뒤엉킨채로 조각해놓았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표정과 몸의 근육 등을 통해 삶의 과정들인 기쁨과 슬픔, 욕망과 희망 등 원초적인 감정들을 표현했다고 한다. 3명의 조각가가 14년에 걸쳐 조각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과연 엄청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비겔란트는 이 조각을 마치고 사망했다고 하며 너무 가난했기에 시에서 예산 지원을 하는 대신 작품의 소유권은 시에서 갖기로 계약 되었다고 한다.
그대신 작가의 유언으로 우리같은 관광객들까지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고 한다.
그 아래쪽에는 분수대가 있는데 인간이 떠받치고 있는 둥근 접시모양의 분수대로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질 수도 가벼운 짐을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모노리스의 작품의도와 연결되는 표현이라고 한다.
10만평이나 되는 이 조각공원은 이 조각들 외에도 오슬로 시민들이 와서 휴식할 수 있도록 많은 나무와 연못 등을 조성해 놓았다.
이 연못의 다리 양쪽에도 사람들의 조각상들이 있다. 감정 하나하나를 조각품에 담아놓은 것이 작품 감상의 초보인 내게도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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